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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와 커피의 발상지 에티오피아는 문화의 보고"[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
이준희 기자  |  thedaily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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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9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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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 <데일리코리아>
 
지난 27일(현지 시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디오피아 대통령궁을 방문,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으로 공인된 루시를 직접 보고 만지고('특별한 사람에게 부여된 특별한 접근')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음날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에서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의 진보는 민주주의와 반부패에 달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귀국길에 앞서 볼레 국제공항에서 테우올데 게브레마리암 에티오피아 항공사 사장, 하일레마리암 데살레근 총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이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데일리코리아> 대기자인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솔로몬 데베베(Solomon Debebe) 에티오피아 항공사 한국 지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데베베 지사장은 한국의 언론인들에게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데베베 지사장은 “에티오피아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항공을 팔기보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데베베 지사장은 “에티오피아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의 나라이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형제국”이라며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베베 지사장은 “저널리스트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선입견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서 보고, 다녀 온 경험을 전하는 것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인식을 바꿔줬으면 한다”고 인터넷기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데베베 지사장은 “10억 인구의 아프리카는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고,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륙”이라며 “아직 60%가 개척되지 않은 땅으로 남은 아프리카에 한국과 세계가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베베 지사장은 “아직 인천에서 출발해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노선에 빈 자리가 많아 홍콩을 경유한다”며 “에티오피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에티오피아로 간다면 홍콩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재단(ST-EP) 김신국 기획국장이 참석해 통역을 도왔다. 
 
다음은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사 한국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과 인터뷰 중인 김철관 본지 대기자와 김신국 스텝재단 국장. <데일리코리아>
 
지난 2013년에 부임해 2년여를 지냈다. 데베베 지사장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 먼저 사무실에 방문해 주시고, 에티오피아와 에티오피아 항공에 신경써 줘 감사하다.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한국전쟁을 같이 겪은 형제국이다. 2013년은 에티오피아와 한국과의 (외교)관계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당시 한국의 환대에 대해 감사했고, 한국인들에 대한 친절함에 특히 감사했다. 
 
한국에서 인상 깊은 음식과 방문지를 꼽는다면. 
 
- 한국 음식과 에티오피아 음식은 그 매운 맛이 비슷하다. 그래서 김치도 좋아한다. 특히 솥은 데워 나오는 비빔밥, 돌솥비빔밥을 특히 좋아한다. 에티오피아와 같이 야채를 많이 먹고, 다양한 해산물도 즐겨 먹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춘천이다. 춘천에서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비와 박물관에 방문했다. 박물관에서 에티오피아 참전 영상을 시청하면서 매우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부산도 매우 훌륭한 도시다. 국제영화제도 감명 깊었고, 해변도 멋있었다. 대구도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내방할 때 방문했으며, 서울의 고궁도 매우 좋아한다.  
 
아직 에티오피아를 잘 모르는 한국인들에게 그곳을 소개한다면. 
 
- 에티오피아는 3,000년 혹은 그 이전부터 독립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인들의 식민지배를 받은 역사가 없는 유일한 나라이다. 당시 이탈리아와 싸워 이겼다. 이탈리아의 근대무기에 맞서 에티오피아 병사들은 방패를 비롯해 모든 무기를 들고 싸웠다. 승리를 통해 자유와 독립을 쟁취했다. 이는 에티오피아의 독립 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것이다. 
 
   
▲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 <데일리코리아>
 
에티오피아 항공은 국립항공사로 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항공사를 소개한다면. 
 
- 역사가 70년이나 된 아주 젊은 항공사이다. 1945년 설립했고, 1946년 첫 해외 취항지에 취임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안정성을 가장 자랑으로 삼고 있다. 평균 비행기 연령은 7년에 불과한 젊은 항공사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이제 에티오피아 항공은 아프리카를 넘을 세계로 향하고 있다. 최근 에티오피아 항공은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다. 현재 20여대의 787기종을 주문했고, 14대의 A350 에어버스 기종의 오더를 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뉴욕에 이어 세계 제2의 외교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문화를 대표하는 나라다. 또한 오랜 역사만큼 세계적인 유적지가 많은 나라로 알고 있는데. 
 
- 에티오피아는 올해 유럽관광총회(ECTT)에서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혔다. 에티오피아는 최초 인류의 화석, '루시'가 있는 나라다. 
에티오피아 악슘(Aksum)과 랄리벨라(Lalibela)는 문화의 보고다. 악슘에는 27m에 달하는 오벨리스크가 있다. 단 하나의 돌로 이뤄진 이 구조물은 당시 에티오피아인들의 기술이 대단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랄리벨라에는 세이트조지 교회(St. Jeorge Church)가 있다. 하나의 바위로 만들어진 성조지 십자가가 유명하다. 랄리벨라는 에티오피아 종교의 중심지이며 아프리카의 예루살렘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문화적, 역사적 장소가 있음에도 한국인들의 방문이 드물다.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바로 봐 주었으면 한다. 한국의 저널리스트들이 편견을 바로잡아 줘야한다. 
 
한국에 알려진 에티오피아는 커피와 함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를 들 수 있다. 여기에 대해 한국인이 잘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면 해 달라. 
 
-아베베는 로마올림픽에서 맨발로 뛰어 우승했고, 도쿄 올림픽에서 새운 세계기록은 이후 10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본고장이며, 아라비카종의 고향이다. 커피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서부 카파(Kaffa)의 지명에서 유래됐다. 에피오피아에는 전통 커피 세러모니가 있다. 붓나라고 한다. 에티오피아 중요한 행사를 할 때 이 특별한 커피 세러모니를 한다. 풀을 뿌리고 향초를 태우면서하는 전통 세러모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 커피 세러모니를 보여주고 싶다. 
또 커피와 함께 소개하고 싶은 건 인제라(난과 비슷한 플랫브레드)라는 전통빵이다. 인제라를 먹을 때는 포크, 나이프,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맨손으로 먹으며 오감 모두를 사용하고 느낀다. 
 
   
▲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 <데일리코리아>
 
에티오피아는 2차 세계 대전 직후 최빈국이었다가. 최근 10%가 넘는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원동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 경제 성장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왔다. 경제성장의 동력은 정부가 각 경제 성장 아젠다를 설정하고 이를 맞는 계획을 세워 진행해 온 데 있다. 지난 10년간 GDP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 운송 정책 시행으로 가능했다. 외국의 직접 투자도 이끌어내고 국내 투자 활성화 등으로 이런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경제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다고 생각하나?(웃음) 
 
- 운송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에티오피아를 넘어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성장은 재화의 이동, 사람의 이동을 전재한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아프리카를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다리’라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한국도 아프리카에 눈을 떠야 한다. 아프리카에는 10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륙이다. 아직 아프리카의 60%가 개척되지 않은 땅이다. 빨리 한국이나, 세계가 아프리카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에티오피아 행 항공 노선의 승객 가운데 50% 정도만 한국인이라고 알 고 있다. 
- 기존에 인천 노선에 767 구형모델을 사용해 왔는데, 787 기종을 드려오면서 한국 승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인천에서 출발할 때 좌석이 비어, 홍콩을 경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시장이 성장하면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행을 만들 수 있다. 
 
WTO 스탭재단이 최근 에티오피아에 4번째 ‘작은 도서관’을 짓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탭재단과의 교류 사업에 대한 생각과 인터넷언론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의 교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 개인적으로 스텝재단 작은 도서관 사업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모든 사람들이 지지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 숭고한 사업의 성격 때문에 에티오피아 항공에서 많은 부분 지원하고 있다. 저널리스트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선입견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가서 보고, 다녀 온 경험을 전하는 것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인식을 바꿔줬으면 한다. 
 
   
▲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 <데일리코리아>
 
   
▲ 인터뷰를 마친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과 김철관 데일리코리아 대기자(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코리아>
 
한국지사장이 된 동기와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학교을 마치고 바로 에티오피아 항공에 들어왔다. 항공기술자로 입사해 37년이 됐다. 20008년 ~ 2013년까지 고객서비스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지사장이 됐다. 
한국에 온 이유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에티오피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은 레저시장이 큰지만, 에티오피아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을 팔기보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인식을 개선을 시키고 싶다. 
향후 10년에서 15년 이후에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많은 투자와 방문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에티오피아 큰 한국병원이 있다. 건축 관련한 사업가들도 많이 진출해 있다. 한국시장도 2~3개 있다. 앞으로 10~15년 이후에는 한국보다 더 많은 한국 방문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 루시 : 1974년 11월30일 에티오피아 하다르 아와시 강에서 미국의 고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에 의해 발견된 현생 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 '루시'는 320만년 전의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류의 화석으로 분석됐다. 발견된 그날 밤 탐사대의 자축연에서는 라디오에서 비틀스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가 들려왔다. 그래서 '루시'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경향신문 2015.7.29 <여적> '루시와 오바마' 참고)
 
   
▲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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