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코리아
포토·영상포토뉴스
1442계단 오르면 서백두산 '천지' 장관 보인다[기행 4] 백두산 천지(서파)-금강대 협곡-고산화원
김철관 대기자  |  3356605@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31  21:42: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천지

룡정에서 백두산이 있는 이도백하(二道白河) 시로 향하던 중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다녀온 후 구운 옥수수와 아이스크림(하드)을 사 요기를 했다. 이곳은 장뇌삼 단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민족의 명산 백두산을 보기 위해 이도백하로 향하는 길은 온통 울창한 녹색 숲이었다. 나무와 풀, 야생 식물들이 이어졌다. 백두산 행하는 주변 중간 중간에 자연산 양봉을 재배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연 야생 꽃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산과 토지가 85%이고 6~7만이 살고 있는 이도백하 시는 백두산 생태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도시로 알려졌다. 오염을 할 수 있는 공장 등을 금지하고 있고,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공기가 맑기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 광천수 등 천연 생태적인 시설을 갖추어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고 있다. 룡정에서 이도백하까지는 버스로 3시간 30분정도의 거리이다.

 이도백하 시에 도착해 인근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산천어에 상추 그리고 된장과 마늘, 고추 등이 입맛을 돋웠고, 육고기, 감자, 두부, 콩나물, 고기찌개 등도 입맛을 자극했다. 특히 상추 크기가 우리나라 상추에 비해 훨씬 컸고 싱싱해 먹음직스러웠다. 식당 앞에는 사과와 청도 복숭아 등을 팔았고, 이곳 지역에서 나오지 않은 과일이라서 궁금하기도 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이곳 금수학호텔에 투숙을 했다. 객실이 300여 개로 5성급 호텔이었다.

   
▲ 서파 백두산(장백산) 매표소 입구

 중국 연변에 와 첫 밤을 맞았다. 호텔 앞에는 공원이 있었고, 공원 한쪽 모퉁이에 있는 꽃마차가 관광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공원 광장에서 주민들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공원 산책길도 잘 꾸며져 있어, 호텔을 이용한 관광객들에게 휴식처로 이용됐다.

 12일 오전 630분 호텔에서 기상해 로비와 연결돼 있는 뷔페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날씨가 화창해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백두산 서파로 가기 위해 오전 720분경 버스에 올랐다. 백두산을 간다는 기대 때문에 작은 배낭에 카메라, 긴팔 옷, 선크림, 선글라스, 초콜릿, 수첩, 볼펜, 물 등을 넣고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갑자기 맑고 화창한 날씨가 순식간에 바람이 불면서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래서인지 백두산 천지를 보지 못할까하는 의구심도 내심 들었다.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 오전 920분경 백두산 서파(西坡, 서백두)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서파의 파()는 언덕을 듯한다. 서파는 서쪽으로 향하는 언덕 코스라는 의미이다. 북파는 험준한 산세를 자랑한다고 알려졌고, 서파는 2000m이상의 완만한 고산지대를 이루고 있고 여름이면 광활한 초원지대와 지천에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

 서파 주차장은 해발 900m 지점에 있었다. 세로로 쓴 한자 장백산이라고 쓴 건물이 보였고, 이곳 주차장 한쪽에는 담배를 피우는 공간과 화장실이 있었다. 건물을 통과해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받아 5분 정도 걸었다. 매표소는 여러 관광객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었다. 북한의 체제유지 때문에 우리민족의 명산인 백두산을 외화를 낭비하면서까지 남의 나라에 와 관광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매표소를 통과해 셔틀버스에 올라 이동을 했다. 버스 안 창문에 금연과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표시판과 백두산으로 향하는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서파 정문~ 왕지~야생화생지인 고산화원~ 환승주차장~린화지생지(화원)~장제자하-주봉 주차장까지였다.

 다른 지역과 달리 백두산 주변 대부분은 금연 구역이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백두산 천지를 보기위해 굽이굽이 올라갔다. 서파 정문에서 버스로 백두산 주봉 정차장까지 40km였다. 여기에서 1442계단을 걸어 올라야 천지를 볼 수 있다고. 밖을 보니 아래보다 올라갈수록 나무가 작아 보였다. 밑에는 소나무 등 큰 나무들이 존재했었다. 올라갈수록 자작나무와 작은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었고, 더 올라가니 야생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 천지로 향하는 셔틀버스

 40여 분을 타고 내린 주차장에서 본 주변은 작은 풀과 나무, 꽃만이 존재하는 초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봉 정차장은 해발 2200m 높이에 위치해 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기온이 떨어졌다. 관광객들 중 두꺼운 파카 등 겨울옷을 입고 천지를 향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바람막이 옷을 입었다.

 기념품을 판 곳이 있었는데 돌 도장과 음료수, 과자, 초콜릿 등을 팔았다. 이곳에서 백두산 천지까지 1442계단으로 이루어졌는데, 첫발을 내딛었다. 노인과 약자들은 400위안을 주고 가마로 이동한 모습도 보였다. 날씨가 추워 갑자기 건강 이상 징후를 보인 일행 한 분도 가마를 타고 이동했다. 올라가는 데만 400위안 이었고, 오르고 내리는 데는 800위안 이라고 했다. 초원 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 텐트와 사람들의 움직임도 보였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생태를 연구하는 연구원들일 것이라고 전해줬다. 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주변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고원의 야생 꽃들이 즐비했다. 아직 눈이 녹지 않는 곳이 보였고, 한쪽에서는 물이 흐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계단은 1부터 14425단위로 붉은 색으로 표시돼 있었다. 올라가는 곳은 나무 계단이었고 내려온 곳은 돌계단이었다. 

   
▲ 백설
   
▲ 물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야생꽃들이 피어 있다.

구조원들과 안내원들이 중간 중간에 서 있었고, 용암이 흐른 자국인 화석도 보였다. 천지가 보이는 마천우(2459m)의 마지막 1442계단에 도착해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몸이 흔들일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중국과 조선의 국경선을 알리는 비석 양쪽에는 붉은 글씨로 中國 372009’, ‘조선 372009’ 라고 새겨져 있었다.

 마천우에서 본 천지는 장관 그 자체였다. 가져간 디지털 카메라로 백두산 천지를 연신 촬영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혼자 천지를 향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천지는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의 북새통이었다. 안개가 초 단위로 듬뿍 낄 때도 있었고, 순간적으로 바람에 안개가 지나가 천지와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마천우에서 북한 쪽을 향해 두시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바로 장군봉이 보인다.

 

천지

 

민족의 명산

꿈에 그리던 천지

생시였던가

뿌연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장군봉

덮칠 듯 용솟음치네

 

국경을 두고

잠시 상념에 잠겨

 

조상의 얼이 숨쉬는

호랑이 전설 백두산

용의 전설 천지의 지각운동

가슴을 뜨겁게 하네

 

   
▲ 천지를 향해 가는 관광객들
   
▲ 1422계단을 향해 천지로 가는 관광객들이다.

수첩을 꺼내 시 한편을 습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하산 길을 선택했다.

 천지를 보고 내려가면서 이곳에 살아 숨 쉬는 야생 꽃들을 연신 촬영했다.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까지 해발 2744m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지만, 최신 측정기술로 정확히 측정한 결과 2749m라고 알려져 있다.

 천지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백두산 줄기이고 과거 용암이 흐른 계곡인 금강대 협곡고산화원을 관람했다. 30분 정도 둘러 본 금강대 협곡은 곳곳에 괴석들이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브이(V) 형 협곡인 금강대 협곡은 검은 바위와 녹색 나무들이 어우러져 신기함을 자아냈다.

   
▲ 마지막 1442 계단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국경경계비

 백두산 서파 천지 길로 향하는데 위치한 고산화원은 해발 1800~2000m 정도에서 키가 큰 나무가 드문드문 자란 곳이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본 고산화원에는 야생 꽃들이 즐비했다. 7월 중순 꽃이 만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높은 고산지역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어 고산화원이라고 일컫는다. 고산화원은 초원지대보다 꽃이 10일정도 일찍 핀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은 중국과 북한의 공동 소유지이다. 면적으로 볼 때 2/3가 중국 땅이고 1/3이 북한 땅이다. 16개의 봉우리 중 6개가 북한 소유, 7개가 중국 소유이고, 3개가 공동소유이다. 천지는 2/3가 북한 소유이고, 1/3이 중국소유이다. 최고봉인 장군봉은 북한 소유이다. 서파 천지 정상에서 2시 방향 쪽이 장군봉이다.

 남쪽의 한라산 백록담은 죽어있는 화산이라면 백두산 천지는 지각운동을 하고 있는 살아 있는 화산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20억 톤 물량의 천지는 해발 2500m에 위치했고 최고 수심이 204m로 알려졌다. 천지는 수면낙차가 커 수증기로 인해 안개가 많이 끼어 완벽한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1년 중 40여일만 완벽하게 천지를 관찰할 수 있다.

   
▲ 고산화원
   
▲ 금강대협곡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현지시각 오후 220분경 백두산 인근 진달래 한식집에서 한식으로 늦은 점심을 했다. 이날 백두산 등정과 고산화원, 금강대 협곡 등 많은 곳을 관람하다보니 에너지가 많이 소비됐다. 마파두부, 고기와 감자, 콩나물, 생선, 야채 등의 식사가 꿀맛 같았다. 특히 중국산 칭다오 맥주가 일품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30여분을 타고 숙박지인 금수학국제호텔으로 돌아왔다. 여장을 풀고, 호텔 사우나에서 몸을 씻고, 인근 숍에서 발마사지를 하니 천지를 등정해 피곤한 몸이 풀리는 듯했다. 이도백하 시 인근 식당에서 돼지 바비큐로 저녁을 먹으면서 된장 술과 빙산 맥주로 목을 적셨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이도백하 시는 길림성 정부가 관광특구로 운영한 곳이다. 생태관광도시로 길림성 장백산관리위원회가 직접 관장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데일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철관 대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최근인기기사 
1
김대중 마라톤 온 박지원 의원 계란 봉변
2
김철관 인기협 회장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17주년 기념식 참석
3
공공연맹 위원장에 황병관 후보 당선
4
흙으로 빚은 작품 감상해보세요
5
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 성황
6
이낙연 총리 "고 김대중 대통령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7
정세균 의장 "촛불집회, 제2민주주의 이뤄내"
8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평화, 알파요 오메가"
9
전해철 의원 "적폐청산 후, 제도개선 필요"
10
우리 언론, 사회적 약자 대변 무색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8길 31  |  대표전화 : 070-8613-5517  |  팩스 : 02-732-5518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994 (2012.3.2)  |  발행인 : 노진선미  |  편집인 : 권금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진선미
Copyright © 2012 데일리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daily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