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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장미족 금사빠녀 2 "최수진 열녀 아이를 둘이나 낳다"[연재] e호석 작가의 웹소설 '지하철의 연인'
e호석 작가  |  thedaily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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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7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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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장미족 금사빠녀 2

 

   
▲ "그녀는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족)금사빠녀(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였다.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 를 매일 목놓아 부르는 뇨자." <픽사베이 무료이미지>

그녀는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족)금사빠녀(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였다.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 를 매일 목놓아 부르는 뇨자.

“난 사랑을 위해 태어 났다니깐”

어쩌다 흥에 겨워 한 잔 두잔 쏘주라도 걸칠 때면 언제나 레파토리 똑같이 나오는 메들리는 그룹 Queen의 “Love of my Life" 였다.
그랬다. 그녀에게 사랑은 인생의 전부요 그녀의 몸은 전부 연애세포로 구성되어 있었다. 손바닥이 ‘ 짝 ’ 소리가 나려면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데 그녀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男子 가 없다는 것이었다.

“남자가 있어야 하는데”

“아니 지구상의 반이 남자인데”

“왜 내 짝은 없는 거야?”

짚신도 짝이 있는데 짚신은 신어 본 적도 없고 신고 싶지도 않았다.
팔짱끼고 돌아다니는 썸남썸녀들이 그렇게 부러워 한참을 응시한 그녀의 恨 맺힌 한마디.

“남자들은 호박씨 여자들만 좋아하구 진국인 나같은 여자는 거들떠도 안보구 ”

그동안 남자를 찾아 헤맨 세월이 어언 10여년이다.

“여자는 무조껀 이쁘고 봐야 해”

美를 찾아 고민하고 고심한 시간만 우주를 갖다 돌아올 광년이다.

美도 그냥 되는 게 아니었다. 원판 불변의 법칙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주위에 피부를 타고난 사람은 2천만명 중에 하나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를 위해 가꾸고 또 가꾸어야만 한다.
가꾸려면 돈. 돈이 필요하다. 정말로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필요한 세상이다.
머니야 말로 에그머니하고 놀랄 정도로 스펙과 품위유지와 자존심등 대부분의 일상을 커버하는 전천후 댐이라고 생각되었다.

“정말 돈이 진짜 진짜 중요해”

재화가 부족하고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그 머니를 아끼려고 결국엔 안해본 짓꺼리가 없다. 돈을 쓰지 않고 피부를 좋게하는 비결을 찾다가 손해본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번은 돈 없이 피부에 스팀을 쐬려고 밭솥을 열었다가 화끈거리는 열기에 피부가 깜놀 한 적도 있었고 즙이 많은 과일이 얼굴에 좋다고 하여 붙이고 잤다가 피부에 맞지 않아 왕뾰루지가 이마에 가득한 적도 많았다.

“아이고 돈 안 들이고 예뻐지려니 참 가관이구나”

뭐든 기초 투자가 있어야 싹도 나고 열매가 제법 영그는 법인데 아예 돈을 아끼려다 보니 모든 게 다 꽝이 났다.
여자가 예뻐지려는 것은 무죄라고 했는데 수진은 점점 보길도로 유배가는 심정이었다.

“무전유죄(無錢有罪)”

돈 없으면 죄인 심정으로 美라는 죄목에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만 같았다.

“지못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름다움은 이쯤에서 책갈피에 접어놓고 지금의 삶을 논해보자.

30대 서울 사는 여자의 삶이 있긴 한가 ?

대학 2학년부터 주위에서 취업 취업 하여‘ 대 2 병 ’을 혹독하게 겪을 때도 연애만 잘하는 주위의 이쁜 *들은 자신을 불쌍하게 보았고 문송(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는 뭐 이송( 이과라서 송구합니다 )와 쌍두마차가 된 지 오래고 부모님 등에 빨대를 꽂고 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참으로 인간으로 태어나 할 짓이 못 되었다.

“부모님이 무슨 죄인가?”

미쿡에선 15살만 되면 독립한다고 하는데 그보다 30살 더 많은 수진은 아직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살다보니 이게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취직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취업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취업이 되었다고 해도 대한민쿡에서 상위 10% 정도를 제외하곤 사실상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쎄가빠지게 하지 않고선 입에 풀칠하기 힘들지 모른다. 더구나 여자가 직장에서 일할 때 퇴근이후까지 봐주는 국공립 유치원 경쟁률이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고 애를 둘이라도 낳으면 사실상 눈치가 보여서 어느 직장이라고 여자가 버틸 수 있으랴 ? 사실 꿈이 없는 여자가 어디있나 ? 요즘처럼 거의 대학 나오고 가방끈 길어 어렵게 취직해서 직장에 들어가서 결혼하고 애낳고 바로 직장 그만두려면 왜 직장을 들어가고 결혼을 하겠는가 ? 여자도 꿈이 있고 일을 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데 애 안 낳는다고 뭐라고 할게 아니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절대로 낳지 말아야 정상일 것이다. 역대 최저 출산율 대한민국이 당연하고 50년 후엔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라이센스 발급받고 동사무소 옆에 열녀비라도 세워야 할 판이다.

“최수진 열녀 아이를 둘이나 낳다”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일이 현실화 되고 있는 지금 금사빠녀 최수진의 머리는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점점 복잡해지고 흰머리만 무성해지고 있었다. (연재 이어집니다.)

 

e호석 작가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는 아인슈타인의 생각을 신조로 삼고 사는 만년 소년.

차가운 디지털 화면에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휴머니스트 동화작가.

아프리카를 2번 다녀온 후 하얀 피부색 때문에 고통 받는 ‘알비노’ 아이들을 돕기 위해 ‘피부색이 달라도 그림자 색깔은 모두 같다’는 메시지로 『날 지켜줘 그림자야』 동화책을 출간했다. 편견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희망하며 이 책의 인세 전액을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프리카에 기부한 아재.

현실의 팍팍함을 특유의 자유의지로 돌파하려는 그의 글의 핵심은 ‘꿈’과 ‘희망’으로, 올해는 어린이재단의 물 부족 극복 캠페인에 재능기부 동화책 『방울이의 세상여행』을 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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