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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유일한 희망 "마라톤 접수도 선착순이라니"[연재] e호석 작가의 웹소설 '지하철의 연인'
e호석  |  thedaily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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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2  1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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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코리아>는 e호석 작가의 웹소설 '지하철의 연인'을 8월 8일부터 연재합니다.

웹소설 '지하철의 연인'은 7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내집 마련, 대인관계, 취업, 희망)의 칠포남 용팔이 & 금사빠녀(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와 은사빠녀(은근 사랑에 빠지는 여자)와의 심쿵 러브 스토리입니다.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한끼 해결),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족) 세대를 위한 퓨전 웹소설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지하철 5.9호선 환승역. 이곳에서 급행열차를 타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칠포남 용팔이에게 주어진 미션은 여의도역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전생과 이생을 오가며 금사빠녀와 은사빠녀의 7가지 포기된 과거를 변화시키는 것.

정해진 운명에 따라 시간여행을 하며 사랑에 눈뜬 칠포남의 핵꿀잼 러브 스토리가 지금 공개됩니다.

특히 e호석 작가는 이번에 웹소설 '지하철의 연인'을 인도네시아 등 한국어가 확산되고 있는 현지 한국어 교육기관에 한국어 문화 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국어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데일리코리아>에 무료로 전격 공개했습니다.

e호석 작가는 "백수 ‘청춘 실업‘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공감하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정형화된 발상에서 벗어나 동남아에서 한국어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마음 편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지하철의 연인'을 기획, 무료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 "화가 치밀었다. 취업도 안 되는데 마라톤 접수도 선착순에서 밀려 너무나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더니 마라톤 접수마져 용팔이에게는 쉽지 않았다." - e호석, <지하철의 연인> 중에서. (사진 : 데일리코리아)

 

제2화 유일한 희망

 

용팔이는 일찍 눈을 떴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밥 먹고 일 안하는 '식충'이란 소리를 듣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잉여인간'이 되는 불안감을 안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아침에 나와보면 새벽 6시에도 직장인들이 통근 버스를 타려 줄서는 모습을 보면 그게 그렇게 부럽고 은근 좋아보였다.

“아 저들은 다 회사로 출근하는구나”

그나마 허한 마음에 용팔이가 택한 유일한 희망은 바로 '운동'이었다.

동네 헬스 클럽은 아무리 할인을 한다고 해도 백수인 용팔이 입장에선 따지고 보면 절대 싼 가격이 아니었다. 동네 뚱띵 엄마들이 다들 '개인피팅'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건 돈이 따따블로 들어서 無일푼 용팔이는 엄두도 대지 못했다. 남들이 보기에 할 일 없고 시간 많은 용팔이가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이 전부 일것 같았지만 돈 없는 용팔이가 택한 운동은 바로 '달리기'였다. 걷고 달리기가 운동의 기본이기도 했지만 사실 달리기만이 돈이 들지 않는 운동이었다. 집에서 질질 끌고 다니는 운동화만 있으면 되는 운동. 모든 운동의 기본이고 신체의 고른 균형과 발달에도 달리기만한 운동이 없었으며 어깨가 쳐진 용팔이에게 심장이 뛰고 있음을 가장 쉽게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달리기' 였다.
1년 전부터 달리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라톤'에 도전한 용팔이는 처음엔 15km에 도전하려고 하다가 하프코스를 뛰면 기념품이 더 많고 완주 후에 먹을 것을 더 많이 주는 것 같은 생존본능이 발동하여 이번에 하프코스에 도전했다.

하프코스가 도대체 몇 미터인가?
완주가 42.195km 이므로 하프는 그 절반일게다.
그러나 완주든 하프든 그 거리가 어디 짧은가 ? 실제로 한번 5km를 뛰어보자. 그 끝이 보이지 않을 것이고 3km만 뛰어도 숨이 할딱 거리며 남은 거리를 어찌 뛰어야 할지 앞이 캄캄할 것이다. 용팔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정말 하프코스를 뛸 수 있을까?”

아무리 달리기를 운동으로 했다고 해도 정해진 시간 정해진 구간을 뛰는 것은 어느 정도 경험이 제일 중요했다. 우선 동네에서 달리기 연습을 계획한 용팔이는 우선적으로 마라톤에 등록을 해야만 참가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한겨울에 마라톤을 하면 손이 시려워서 힘들 것 같고 그래도 10월~11월 초에는 뛰어야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 같아서 몇 개의 마라톤 대회 모집 공고를 살펴보았다.

"이건 마라톤 옷이 별루인데…...”

"엥 이건 참가비가 왜 이리 비싸."

"이건 마음에 안 들어.”

여러 가지 묻고 따지고 하는 동안 결국 하나 남게 된 것은 아디*스가 주관하는 M마라톤. 보는 순간 동공이 커지고 마치 용팔이를 위해 준비한 마라톤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용팔이는 요모조모 따져본 다음 11월 개최되는 M마라톤에 신청하기로 결심했다. 일단 응모요강을 보니 3 일 동안 선착순으로, 단한 용팔이는 집에 있는 저금통을 바닥까지 탁탁 털어서 M 마라톤에 신청하기로 결심했다.

새벽 7시에 지하철을 타고 아디*스 매장이 위치한 여의도 IFC몰에 도착한 용팔이. 지하철에서 내리자 몇몇 마라톤 참가자들이 IFC몰을 찾는 것을 보고 은근히 경쟁심이 붙은 용팔이. 티나지 않게 살짝 뜀박질로 2명을 제낀 용팔이는 8시 전에 현장에 도착하면 접수를 할 줄 알았다. 7시 50분에 도착한 아디*스 매장엔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어이구 이것도 경쟁이 장난이 아니구나."

9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고 10시 30분부터 접수를 받는다는데 7시 50분에 와도 신청을 못 하다니…...

화가 치밀었다. 취업도 안 되는데 마라톤 접수도 선착순에서 밀려 너무나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더니 마라톤 접수마져 용팔이에게는 쉽지 않았다.  

(연재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e 호석 작가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는 아인슈타인의 생각을 신조로 삼고 사는 만년 소년.

차가운 디지털 화면에 따스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휴머니스트 동화작가.

아프리카를 2번 다녀온 후 하얀 피부색 때문에 고통 받는 ‘알비노’ 아이들을 돕기 위해 ‘피부색이 달라도 그림자 색깔은 모두 같다’는 메시지로 『날 지켜줘 그림자야』 동화책을 출간했다. 편견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희망하며 이 책의 인세 전액을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프리카에 기부한 아재.

현실의 팍팍함을 특유의 자유의지로 돌파하려는 그의 글의 핵심은 ‘꿈’과 ‘희망’으로, 올해는 어린이재단의 물 부족 극복 캠페인에 재능기부 동화책 『방울이의 세상여행』을 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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